堯立七十年得舜,二十年而老,令舜攝行天子之政,薦之於天。堯辟位凡二十八年而崩。百姓悲哀,如喪父母。三年,四方莫舉樂,以思堯。堯知子丹朱之不肖,不足授天下,於是乃權授舜。授舜,則天下得其利而丹朱病;授丹朱,則天下病而丹朱得其利。堯曰:「終不以天下之病而利一人」,而卒授舜以天下。堯崩,三年之喪畢,舜讓辟丹朱於南河之南。諸侯朝覲者不之丹朱而之舜,獄訟者不之丹朱而之舜,謳歌者不謳歌丹朱而謳歌舜。舜曰:「天也」,夫而後之中國踐天子位焉,是為帝舜。
요(堯)가 즉위한 지 70년 만에 순(舜)을 얻었고 20년이 지나 나이가 들어 순(舜)에게 천자의 정치를 대행하라고 명하고 하늘에 순을 추천했다. 요는 제위를 물려준 지 28년 만에 세상을 떴다. 백관들은 매우 슬퍼하였으며 마치 부모를 잃은 것과 같았다. 3년 동안 사방 누구도 음악을 연주하지 않음으로써 요를 추모했다. 요는 아들 단주(丹朱)가 어리석어서 천하를 물려받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잠시 순에게 선양하였다. 순이 계승하면 천하가 그 이로움을 얻지만 단주는 손해를 보고, 단주가 계승하면 천하가 손해를 보고 단주는 이로움을 얻게 된다.
요가 말했다.
“결국 천하를 손해보게 해서 한 사람을 이롭게 할 수는 없다”라고 하며 마침내 천하를 순에게 물려주었다. 요가 세상을 뜨고 3년 상을 마치자 순은 단주에게 천하를 양보하고 자신은 남하(南河)의 남쪽으로 가서 숨었다. 제후들은 단주가 아닌 순에게 조회를 드리러 갔으며, 소송이 있는 사람도 단주가 아닌 순에게로 갔으며 칭송의 노래를 하는 자도 단주가 아니라 순을 노래했다. 순이 말했다. “하늘의 뜻이다”하며 국도(國都)로 돌아와 천자 자리에 올랐는데 이 사람이 바로 순임금이다.
◯ 辟位(피위) : 임금의 자리에서 물러남. 辟는 避와 같다.
◯ 權(권) : 잠시. 임시로.
◯ 朝覲(조근) : 제후가 천자에게 조회를 드리다. 봄에 조회를 하는 것을 조(朝)라하고 가을에 조회를 드리는 것을 근(覲)이라한다.
◯ 獄訟(옥송) : 소송 사건.
◯ 謳歌者(구가자) : 노래로 공을 칭송하는 자.
◯ 중국(中國) : 국도(國都). 수도(首都).
◯ 踐(천) : 즉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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